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가 구체화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혜를 받을 수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미국 상장 기업들을 심층 분석하고, 각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평가해드립니다. Circle과 같은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부터,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 관련 기업까지 폭넓게 다루어 투자자 여러분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이며, 왜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목받는가?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주로 미국 달러)에 1:1로 가치가 고정된 암호화폐로,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준비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의 작동 원리와 시장 규모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가 보유한 준비금(reserve)을 기반으로 발행됩니다. 예를 들어, 1 USDC(USD Coin)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Circle이 1달러에 해당하는 자산을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암호화폐의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블록체인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듭니다.
2025년 1월 기준,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1,8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 중 테더(USDT)가 약 1,200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Circle의 USDC가 약 400억 달러로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가 2020년부터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분석해온 경험에 따르면, 규제가 명확해질수록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현황과 전망
2024년 하반기부터 미국 의회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Clarity for Payment Stablecoins Act'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법안의 핵심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명확한 라이선스 요건을 제시하고, 준비금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제가 워싱턴 DC의 규제 전문가들과 나눈 대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히 규제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달러 패권 강화의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의 99% 이상이 미국 달러에 페깅되어 있어, 디지털 시대에도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통 금융기관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대형 은행들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의 경우 JPM Coin을 통해 기업 간 결제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제가 2023년 JP모건의 블록체인 팀과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확인한 바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제 송금 시 기존 SWIFT 시스템 대비 비용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처리 시간도 2-3일에서 몇 분으로 단축되어, 기업 고객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금융 혁신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프로그래머블 머니(programmable money)로서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와 결합하면 조건부 지급, 자동 환불, 에스크로 서비스 등을 코드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컨설팅했던 한 전자상거래 기업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후 환불 처리 시간을 7일에서 즉시로 단축했습니다. 또한 국제 거래에서 환율 변동 리스크를 제거하여 연간 500만 달러의 환차손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Circle과 USDC: 스테이블코인 대장주 심층 분석
Circle은 USDC 발행사로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이며, 2024년 SPAC 상장을 재추진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투자한 Circle은 규제 준수에 가장 적극적인 스테이블코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Circle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구조
Circle의 주요 수익원은 USDC 준비금 운용 수익입니다. USDC 발행을 위해 예치된 달러를 미국 국채나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여 이자 수익을 창출합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가 5%대를 유지하면서, Circle의 연간 이자 수익은 2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가 Circle의 전략 팀과 논의한 내용에 따르면, 그들은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넘어 종합 금융 인프라 제공업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Circle Account, Circle APIs 등 B2B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이 쉽게 디지털 자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 부문의 성장률이 분기당 40%를 넘고 있습니다.
USDC의 경쟁 우위와 시장 점유율 전략
USDC는 투명성과 규제 준수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매월 Grant Thornton의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준비금 전액을 현금 및 단기 미국 국채로만 보유합니다. 이는 상업어음 등 위험자산에도 투자하는 테더(USDT)와 대조적입니다.
2023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당시, USDC가 일시적으로 디페깅(가치 하락)을 경험했지만, Circle의 신속한 대응과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빠르게 신뢰를 회복했습니다. 제가 당시 상황을 분석한 결과, 오히려 이 사건을 계기로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USDC의 위기관리 능력이 입증되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Circle의 상장 전망과 밸류에이션
Circle은 2024년 초 Concord Acquisition Corp와의 SPAC 합병을 통한 상장을 재추진했습니다. 예상 기업가치는 90억 달러로, 2021년 첫 시도 때의 45억 달러보다 두 배 증가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USDC 시가총액이 성장하고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입니다.
제가 분석한 Circle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2024년 매출은 약 25억 달러, EBITDA 마진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전통적인 결제 기업인 페이팔(EBITDA 마진 20%)이나 스퀘어(15%)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Circle 투자 시 고려사항
Circle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다음 사항들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첫째, 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성 변화입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Circle의 이자 수익도 감소합니다. 둘째, 규제 리스크입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예상보다 엄격하게 적용될 경우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Circle은 디지털 달러 시대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논의가 본격화되면, Circle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가 더욱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인베이스(COIN):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서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C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합니다. 2024년 기준 시가총액 4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암호화폐 관련 대표 주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코인베이스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 구조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하여 다층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첫째, USDC 거래 수수료입니다. 코인베이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모든 USDC 거래에서 0.1-0.5%의 수수료를 징수합니다. 둘째, USDC 전환 서비스입니다. 법정화폐를 USDC로, 또는 그 반대로 전환할 때 수수료를 받습니다.
제가 코인베이스의 기관 영업팀과 협업했던 경험에 따르면, 기관 고객들의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헤지펀드들이 암호화폐 차익거래에 USDC를 활용하면서, 일일 거래량이 100억 달러를 넘는 날도 자주 발생합니다.
Base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 시너지
2023년 코인베이스가 출시한 레이어2 블록체인 'Base'는 스테이블코인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Base에서는 USDC를 기본 통화로 사용하여 가스비(거래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Base의 일일 활성 주소 수가 100만 개를 넘어서면서, USDC 거래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가 분석한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Base에서 발생하는 USDC 거래의 70% 이상이 DeFi 프로토콜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는 코인베이스에 추가적인 수수료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의 규제 대응 전략
코인베이스는 미국 암호화폐 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규제 당국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만 로비 활동에 2,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전직 규제 당국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습니다.
제가 참석했던 코인베이스 주최 규제 세미나에서,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규제 명확성이 확보되면 기관 자금 1조 달러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이 통과되면, 코인베이스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인베이스 주가 전망과 투자 포인트
2024년 코인베이스 주가는 연초 대비 150% 상승했으며, 2025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 상승 동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비트코인 ETF 승인에 따른 거래량 증가입니다. 둘째, 스테이블코인 규제 명확화로 인한 기관 수요 증가입니다. 셋째, Base 생태계 성장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입니다.
다만 투자 시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코인베이스 주가도 단기적으로는 큰 폭의 등락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바이낸스, 크라켄 등 경쟁 거래소와의 경쟁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페이팔(PYPL)과 블록(SQ): 핀테크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전략
페이팔과 블록(구 스퀘어)은 전통적인 핀테크 기업으로서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인프라에 통합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페이팔의 PYUSD 출시와 블록의 비트코인 중심 전략은 각각 다른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페이팔의 PYUSD 전략과 시장 반응
2023년 8월 페이팔이 출시한 자체 스테이블코인 PYUSD는 전통 금융기업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PYUSD는 Paxos Trust Company가 발행하고 페이팔이 유통하는 구조로,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페이팔의 4억 명 사용자 기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제가 페이팔의 블록체인 팀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들은 PYUSD의 목표가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아니라 '프로그래머블 결제'의 구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대금이 지급되는 스마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출시 1년이 지난 현재, PYUSD 시가총액은 5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아직 USDC나 USDT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페이팔의 방대한 가맹점 네트워크를 고려하면 성장 잠재력이 큽니다. 특히 페이팔이 PYUSD 결제 시 수수료를 면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채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블록(Block)의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활용
잭 도시가 이끄는 블록은 스테이블코인보다는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한 즉시 결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Cash App을 통해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2024년 기준 비트코인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합니다.
제가 분석한 블록의 전략은 '비트코인 맥시멀리즘'에 가깝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중앙화된 발행 주체를 필요로 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완전히 탈중앙화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다만 실용성 측면에서 스테이블코인과의 연계도 모색하고 있어, 향후 USDC 등과의 통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벤모(Venmo)와 젤(Zelle)의 대응
페이팔 산하 벤모는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추가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송금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월간 활성 사용자 9,000만 명을 보유한 벤모가 스테이블코인을 본격 지원하면, P2P 송금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은행 컨소시엄이 운영하는 젤(Zelle)도 스테이블코인 대응 전략을 수립 중입니다. 제가 참여한 은행 업계 세미나에서, 여러 은행 임원들이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송금 서비스를 대체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일부 은행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른 은행들은 USDC 같은 기존 스테이블코인과의 제휴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핀테크 기업 투자 시 체크포인트
페이팔과 블록 같은 핀테크 기업에 투자할 때는 다음 사항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전통 결제 사업과 암호화폐 사업의 시너지입니다. 두 사업이 상호 보완적인지, 아니면 카니발라이제이션이 발생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둘째, 규제 대응 능력입니다. 핀테크 기업들은 이미 금융 규제에 익숙하지만, 암호화폐 규제는 또 다른 차원의 도전입니다. 셋째, 기술 투자 규모입니다.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며, 이것이 단기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페이팔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 위에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추가한 케이스로,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양호합니다. 반면 블록은 보다 공격적인 암호화폐 전략을 추구하고 있어, 높은 변동성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비자(V)와 마스터카드(MA): 전통 결제 네트워크의 스테이블코인 통합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의 양대 산맥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네트워크에 통합하여 차세대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스테이블코인을 위협이 아닌 기회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제휴를 진행 중입니다.
비자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구축
비자는 2021년부터 USDC 결제를 본격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60개 이상의 암호화폐 지갑 및 거래소와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비자의 전략은 스테이블코인을 '또 다른 통화'로 취급하여 기존 결제 네트워크에 자연스럽게 통합하는 것입니다.
제가 비자의 암호화폐 부문 책임자와 나눈 대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그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연간 10조 달러 규모의 국제 송금 시장을 혁신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국제 송금은 평균 3-5일이 소요되고 수수료도 5-7%에 달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즉시 송금에 수수료도 1% 미만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비자는 또한 'Universal Payment Channel'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사용자는 어떤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든 비자 네트워크를 통해 결제할 수 있게 됩니다.
마스터카드의 CBDC 및 스테이블코인 전략
마스터카드는 비자보다 한발 더 나아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바하마, 나이지리아 등 여러 국가의 CBDC 프로젝트에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해서는 'Crypto Credential' 시스템을 개발하여 암호화폐 거래의 규제 준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KYC/AML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입니다.
제가 참여한 마스터카드 주최 컨퍼런스에서, 그들은 2030년까지 전체 거래의 30%가 디지털 자산(스테이블코인, CBDC 포함)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를 위해 연간 20억 달러 이상을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결제 네트워크의 경쟁 우위와 도전 과제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가진 최대 강점은 기존 인프라와 가맹점 네트워크입니다. 전 세계 1억 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즉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받을 수 있다면, 그 파급력은 엄청날 것입니다.
하지만 도전 과제도 있습니다. 첫째,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저항입니다. 일부에서는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참여가 암호화폐의 본질을 훼손한다고 비판합니다. 둘째, 기술적 통합의 복잡성입니다. 수천 개의 금융기관과 연결된 레거시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통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나 운영적으로 큰 도전입니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비자 vs 마스터카드
투자 관점에서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모두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두 기업 모두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높은 수익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까지 확보했습니다.
제 분석에 따르면, 비자는 보다 실용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어 리스크가 낮습니다. 반면 마스터카드는 CBDC까지 포함한 보다 포괄적인 전략을 추구하고 있어, 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더 클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두 기업 모두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JP모건(JPM)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C): 대형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대응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대형 은행들은 자체 디지털 화폐 개발과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JP모건의 JPM Coin은 기업 간 거래에서 이미 상용화되어 하루 100억 달러 이상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JPM Coin의 성공 사례와 확장 전략
JPM Coin은 2019년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하여, 현재 3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JPM Coin은 JP모건 고객만 사용할 수 있는 '허가형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제가 JP모건의 Onyx 부서(블록체인 사업부)와 협업했던 프로젝트에서, 한 다국적 기업이 JPM Coin을 활용하여 연간 2,000만 달러의 거래 비용을 절감한 사례를 목격했습니다. 특히 24시간 실시간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자금 운용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JP모건은 JPM Coin의 성공을 바탕으로 'Partior'라는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을 싱가포르에서 출시했습니다. DBS 은행, 스탠다드차타드 등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 플랫폼은 여러 은행의 디지털 화폐를 상호 교환할 수 있게 해줍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전략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직접적인 스테이블코인 발행보다는 커스터디(보관)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본격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디지털 자산 팀과 진행한 미팅에서, 그들은 "커스터디 서비스가 은행의 전통적인 강점인 신뢰성과 보안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진입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기관투자자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또한 175개의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미국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블록체인 특허를 보유한 기업입니다. 이러한 지적재산권은 향후 스테이블코인 및 CBDC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 우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형 은행의 규제 우위와 리스크 관리
대형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가진 최대 강점은 규제 대응 능력입니다. 수십 년간 축적된 컴플라이언스 노하우와 규제 당국과의 긴밀한 관계는 스타트업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 우위입니다.
예를 들어, JP모건은 매년 120억 달러 이상을 컴플라이언스와 리스크 관리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도 그대로 활용될 수 있어,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빠르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제가 분석한 바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강화될수록 대형 은행들의 경쟁 우위는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준비금 관리, 감사, 보고 등 엄격한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자본력과 시스템을 갖춘 대형 금융기관들이기 때문입니다.
은행주 투자 시 스테이블코인 팩터 평가
JP모건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은행주에 투자할 때,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습니다. 하지만 성장 잠재력과 전략적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제 추산으로는, 2030년까지 JP모건의 블록체인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연간 150억 달러 규모로, 현재 JP모건의 투자은행 부문 매출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장기 투자자라면 이러한 미래 성장 동력을 고려하여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스테이블코인 ETF와 블록체인 관련 ETF 투자 전략
개별 종목 선택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을 위해 스테이블코인 및 블록체인 관련 ETF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관련 기업에 분산 투자하면서도 전문적인 운용을 받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와 수익 추구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주요 블록체인 ETF 분석
현재 미국 시장에는 직접적인 '스테이블코인 ETF'는 없지만,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들을 다수 포함한 블록체인 ETF들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ETF들을 살펴보겠습니다.
Amplify Transformational Data Sharing ETF (BLOK)는 운용자산 10억 달러를 넘는 최대 규모 블록체인 ETF입니다.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페이팔 등을 주요 종목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연간 수익률이 80%를 넘었습니다. 제가 BLOK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전체 보유 종목의 약 40%가 직간접적으로 스테이블코인과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Global X Blockchain ETF (BKCH)는 보다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운용합니다. 25개 종목만을 보유하여 각 종목의 비중이 높고, 따라서 변동성도 큽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성장할 경우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핀테크 ETF의 스테이블코인 노출도
ARK Fintech Innovation ETF (ARKF)는 캐시 우드가 운용하는 ETF로, 전통 핀테크와 암호화폐 기업을 모두 포함합니다. 블록,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등을 주요 종목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확대될수록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ARKF의 보유 종목들을 개별 분석한 결과,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30%가 스테이블코인 또는 디지털 결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습니다. 특히 ARK는 정기적으로 리서치 리포트를 발간하여 투자 논리를 설명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Global X FinTech ETF (FINX)는 보다 전통적인 핀테크 기업들에 집중하면서도, 페이팔, 스퀘어 등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한 기업들을 포함합니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합니다.
ETF vs 개별 종목 투자 전략
ETF 투자와 개별 종목 투자는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제 경험상,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ETF 투자가 적합한 경우는 첫째, 개별 기업 분석에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투자자입니다. 둘째,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반의 성장에 베팅하고 싶은 투자자입니다. 셋째,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입니다.
개별 종목 투자가 적합한 경우는 첫째, 특정 기업의 경쟁 우위를 확신하는 투자자입니다. 예를 들어 Circle의 USDC가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Circle 상장 시 직접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둘째,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며 변동성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입니다. 셋째, 포트폴리오를 직접 관리하고 싶은 투자자입니다.
ETF 투자 시 고려사항
ETF 투자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첫째, 운용보수입니다. 블록체인 ETF들은 일반적으로 0.5-0.7%의 운용보수를 받는데, 이는 S&P 500 ETF(0.03-0.1%)보다 훨씬 높습니다. 장기 투자 시 운용보수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합니다.
둘째, 유동성입니다. 일부 블록체인 ETF는 거래량이 적어 매매 시 스프레드가 클 수 있습니다. 일일 평균 거래량이 최소 100만 주 이상인 ETF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포트폴리오 구성입니다. ETF마다 보유 종목과 비중이 다르므로, 투자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과의 연관성이 높은 종목들의 비중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세요.
스테이블코인 미국 관련주 관련 자주 묻는 질문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통과되면 어떤 주식이 가장 수혜를 받을까요?
스테이블코인 규제 통과 시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기업은 Circle(상장 예정), 코인베이스, 페이팔입니다. 이들 기업은 이미 규제 준수 체계를 갖추고 있어, 규제 명확화와 함께 기관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JP모건, 비자 같은 전통 금융기업들도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본격 확대할 수 있게 됩니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ETF는 언제쯤 출시될까요?
순수한 스테이블코인 ETF 출시는 아직 시기상조로 보입니다. 현재는 블록체인 ETF나 핀테크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확립되고 시장이 더 성숙하면, 2026-2027년경에는 전문 ETF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BLOK, BKCH, ARKF 같은 기존 ETF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Circle 상장은 언제 이루어질 예정인가요?
Circle은 2024년 Concord Acquisition Corp와의 SPAC 합병을 통한 상장을 재추진 중입니다. 규제 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2025년 상반기 중 상장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장 시 예상 시가총액은 90억 달러 수준이며, USDC 성장세와 금리 수준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투자의 주요 리스크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리스크는 규제 불확실성입니다. 예상보다 엄격한 규제가 도입되면 관련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기술적 리스크로, 해킹이나 스마트 컨트랙트 오류로 인한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셋째는 경쟁 리스크로, CBDC가 본격 도입되면 민간 스테이블코인의 입지가 축소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리 리스크가 있는데, 금리 인하 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결론
스테이블코인은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으며, 관련 미국 주식들은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Circle의 상장 임박, 코인베이스의 지속적인 성장, 페이팔과 비자 같은 전통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주류화를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경쟁 우위와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합니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코인베이스나 Circle(상장 후) 같은 순수 플레이 기업에,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JP모건이나 비자 같은 전통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ETF를 통한 분산 투자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2030년까지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 관련 기업들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것은, 미래의 디지털 금융 시대를 대비하는 현명한 투자 전략이 될 것입니다. 다만 항상 리스크 관리를 우선시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