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추석이 다가올 때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고민에 빠집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포토존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예산은 얼마나 들지, 어떤 소품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실 텐데요.
이 글에서는 10년 이상 어린이집 행사를 기획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추석 포토존 준비의 A부터 Z까지 상세히 안내해드립니다. 현수막 제작부터 DIY 소품 만들기, 연령별 맞춤 구성, 예산 절감 팁까지 모든 정보를 담았습니다. 이 글 하나로 올해 추석 포토존 준비를 완벽하게 마무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집 추석 포토존 현수막 제작 가이드
어린이집 추석 포토존 현수막은 600x180cm 크기의 실사출력 현수막이 가장 적합하며, 제작 비용은 평균 3-5만원 선입니다. 온라인 제작 업체를 통해 주문하면 2-3일 내 받아볼 수 있고, 디자인 템플릿을 활용하면 전문가 못지않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수막 크기와 재질 선택 기준
현수막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치 공간과 용도에 맞는 크기와 재질을 고르는 것입니다. 제가 여러 어린이집과 작업하면서 얻은 경험상, 실내 포토존용 현수막은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어린이집 복도나 강당에는 600x180cm 크기가 가장 적합합니다. 이 크기는 성인 2-3명이 함께 서도 충분한 배경이 되며, 아이들 10명 정도의 단체 사진도 무리 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작은 교실이나 현관에 설치한다면 400x150cm로도 충분합니다.
재질은 실내용 매트 원단을 추천합니다. 광택이 없어 카메라 플래시 반사가 적고, 사진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실외 행사를 병행한다면 타포린 재질을 선택하되, 무광 코팅을 요청하세요. 한 어린이집에서는 광택 타포린으로 제작했다가 사진마다 번들거림이 심해 재제작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디자인 요소와 문구 작성법
추석 포토존 현수막 디자인에서 핵심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입니다. 배경은 한옥 처마, 보름달, 억새 등 전통 요소를 넣되, 너무 어둡거나 복잡하지 않게 구성해야 합니다.
문구는 "○○어린이집 추석맞이 한마당", "달빛 가득한 추석 이야기", "함께하는 즐거운 한가위" 등 친근하면서도 축제 분위기를 담은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린이집 이름은 반드시 포함시켜 소속감을 높이고, 학부모님들이 SNS에 공유할 때도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색상은 전통 오방색(빨강, 노랑, 파랑, 하양, 검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파스텔톤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작년에 제가 컨설팅한 한 어린이집에서는 연한 살구색과 하늘색을 메인으로 사용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아이들 피부톤도 화사하게 나오고, 한복과도 잘 어울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제작 업체 선택과 비용 절감 팁
현수막 제작 업체는 크게 온라인 업체와 지역 간판업체로 나뉩니다. 온라인 업체는 가격이 저렴하고 템플릿이 다양한 반면, 지역 업체는 설치 서비스와 A/S가 편리합니다.
비용 절감을 원한다면 온라인 업체를 추천합니다. 프린트카페, 디자인210, 레드프린팅 등이 대표적이며, 600x180cm 기준 3-4만원에 제작 가능합니다. 특히 9월 초에는 추석 할인 이벤트를 많이 하므로, 미리 준비하면 20-3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 어린이집이 함께 주문하는 공동구매도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작년에 5개 어린이집이 함께 주문해 개당 1만원씩 절약한 사례가 있습니다. 디자인은 각자 다르게 하되, 한 번에 주문해 배송비와 제작비를 아낄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집 추석 포토존 소품 준비와 활용법
추석 포토존 필수 소품은 한복 소품(갓, 노리개, 부채), 전통 놀이 도구(투호, 제기, 윷), 추석 음식 모형(송편, 과일)이며, 총 예산 10-15만원으로 충분히 준비 가능합니다. DIY로 제작하면 5만원 이내로도 가능하며, 매년 재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연령별 맞춤 소품 구성
영아반(0-2세)을 위한 소품은 안전성이 최우선입니다.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복주머니, 펠트 송편, 봉제 인형 형태의 달토끼 등을 준비합니다. 특히 입에 넣어도 안전한 크기(5cm 이상)로 제작하고, 모서리가 둥근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유아반(3-5세)은 직접 들고 포즈를 취할 수 있는 소품이 인기입니다. 어린이용 부채, 미니 소고, 작은 바구니, 모형 과일 등이 좋습니다. 한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꾸민 한지 등을 소품으로 활용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이 만든 작품과 함께 사진을 찍으니 더욱 뿌듯해했고, 부모님들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만 5-6세 아이들은 역할놀이를 즐기므로, 전통 의상 소품을 충분히 준비합니다. 갓, 족두리, 댕기, 도포 등을 여러 개 준비해 친구들과 함께 변신놀이를 하며 촬영할 수 있게 합니다. 실제로 작년에 한 어린이집에서는 '임금님과 신하' 컨셉으로 포토존을 꾸며,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역할을 바꿔 촬영하는 재미를 느꼈습니다.
DIY 소품 제작 방법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특별한 소품을 원한다면 DIY 제작을 추천합니다. 제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DIY 소품 제작법을 소개합니다.
대형 보름달 만들기: 하드보드지나 폼보드(100x100cm)를 원형으로 자르고, 노란색 한지나 셀로판지를 붙입니다. 뒷면에 LED 조명을 부착하면 은은한 달빛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재료비는 2만원 내외이며, 2시간이면 완성 가능합니다. 한 어린이집에서는 이 보름달 뒤에서 아이들이 토끼 귀를 쓰고 찍은 사진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펠트 송편 가랜드: 펠트천을 반달 모양으로 자르고, 가장자리를 바느질하거나 글루건으로 붙여 송편 모양을 만듭니다. 여러 색상으로 20-30개 만들어 줄에 매달면 예쁜 가랜드가 완성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만들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있습니다.
한지 등 만들기: 일회용 종이컵이나 요구르트병에 한지를 붙이고, 안에 LED 캔들을 넣으면 안전한 한지등이 됩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스티커를 붙여 꾸밀 수 있어, 창의성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소품 보관과 관리 방법
추석 포토존 소품은 잘 보관하면 매년 재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제가 10년간 행사를 진행하며 터득한 보관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먼저 소품을 재질별로 분류합니다. 천 소품은 세탁 후 완전히 건조시켜 진공 압축팩에 보관하면 곰팡이와 먼지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종이 소품은 습기 제거제와 함께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나무나 플라스틱 소품은 신문지로 감싸 충격을 방지합니다.
라벨링이 중요합니다. 각 박스에 '추석-한복소품', '추석-놀이도구' 등으로 명확히 표시하고, 내용물 사진을 찍어 박스 겉면에 붙여두면 다음 해에 찾기 쉽습니다. 한 어린이집에서는 QR코드를 만들어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박스 내용물 목록이 나오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추석 포토존 꾸미기 실전 가이드
어린이집 추석 포토존은 자연광이 잘 드는 곳에 설치하되, 동선을 방해하지 않는 위치를 선택해야 합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아이들 키 높이에 맞춰 소품을 배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전체 설치 시간은 2-3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공간 선택과 동선 계획
포토존 위치 선정은 성공적인 행사의 첫걸음입니다. 제가 컨설팅한 50여 개 어린이집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장 이상적인 위치는 현관 로비나 복도 끝 공간입니다.
현관 로비는 등하원 시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참여율이 높고, 자연광이 풍부해 사진이 잘 나옵니다. 다만 동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쪽 벽면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어린이집에서는 현관 유리문 옆 3x3m 공간을 활용해 포토존을 만들었는데, 하루 평균 50가족이 사진을 찍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복도 끝 막다른 공간도 좋은 선택입니다.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고, 조명 설치가 자유로워 분위기 연출이 쉽습니다. 특히 창문이 있는 복도 끝은 오후 3-5시 사이 황금빛 자연광이 들어와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공간이 협소하다면 이동식 포토존을 고려해보세요. 바퀴 달린 파티션 2-3개를 연결해 배경을 만들고, 필요시 이동하거나 접어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소규모 어린이집에서는 이 방법으로 평소에는 책 읽기 공간으로, 행사 때는 포토존으로 활용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높이별 장식 배치 전략
포토존의 입체감을 살리려면 바닥, 중간, 천장 세 구역으로 나누어 장식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바닥 구역(0-50cm): 인조 잔디나 돗자리를 깔고, 그 위에 박 바구니, 과일 모형, 미니 항아리 등을 배치합니다. 아이들이 앉아서 찍을 수 있도록 방석이나 쿠션도 준비합니다. 특히 전통 문양 방석은 분위기도 살리고 실용적이어서 일석이조입니다.
중간 구역(50-150cm):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이 구역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수막을 중심으로 양옆에 대나무나 억새를 세우고, 한복 소품을 걸 수 있는 옷걸이나 선반을 설치합니다. 한쪽에는 전통 놀이 도구를 담은 바구니를 놓아 아이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합니다.
천장 구역(150cm 이상): 한지 등, 종이 학, 구름 모양 장식 등을 매달아 공간감을 연출합니다. 낚싯줄을 이용하면 떠 있는 듯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한 어린이집에서는 천장에 LED 전구를 별자리처럼 배치해 밤하늘을 연출했는데, 아이들이 "우와, 별이다!"라며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명과 촬영 각도 설정
좋은 사진을 위해서는 조명이 절반입니다. 자연광이 최고지만, 실내 조명도 잘 활용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본 조명은 포토존 정면에서 45도 각도로 비추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형광등보다는 따뜻한 색온도의 LED 조명을 사용하면 피부톤이 화사하게 나옵니다. 링라이트 2개를 양쪽에 설치하면 그림자 없이 균일한 조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어린이집에서는 2만원대 링라이트 2개만으로도 스튜디오 못지않은 사진을 얻었습니다.
촬영 포인트는 바닥에 스티커나 테이프로 표시해두면 좋습니다. 아이들이 서야 할 위치, 부모님 촬영 위치를 미리 정해두면 혼잡을 줄이고 좋은 구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키 차이를 고려해 계단식 발판을 준비하는 것도 단체 사진에 유용합니다.
어린이집 추석 포토존 행사 운영 노하우
추석 포토존 행사는 오전 10-11시, 오후 3-4시가 최적의 시간대이며, 회당 20-30분씩 시간대별 예약제로 운영하면 효율적입니다. 교사 1명당 5가족을 담당하는 것이 적정하며, SNS 해시태그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면 참여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시간대별 운영 계획
10년간의 경험상 포토존 운영의 성패는 시간 관리에 달려 있습니다. 무작정 자유 이용으로 운영하면 특정 시간에 몰려 혼잡하고, 정작 찍고 싶은 가족들이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전 10-11시는 영아반 가족들에게 최적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컨디션이 좋고, 낮잠 시간과 겹치지 않습니다. 이 시간대는 15분 단위로 나누어 3-4가족씩 예약을 받습니다. 한 가족당 5-7분 정도 촬영 시간을 보장하면 여유롭게 다양한 포즈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오후 3-4시는 유아반에게 적합합니다. 낮잠 후 개운한 상태이고, 오후 간식 전이라 배고프지 않은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는 친구들과 함께 찍는 단체 사진 시간도 별도로 마련합니다. 반별로 10분씩 할당하면 모든 반이 단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하원 시간인 4시 30분-6시는 자유 이용 시간으로 운영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오는 가족들이 많아 가족사진 촬영에 최적입니다. 이때는 대기 번호표를 나누어주고, 대기 시간 동안 전통 놀이 체험 코너를 운영하면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습니다.
참여 유도 프로그램
단순히 사진만 찍는 포토존은 금방 식상해집니다.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연계하면 행사가 더욱 풍성해집니다.
'추석 의상 콘테스트': 한복이나 개량한복을 입고 온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는 이벤트입니다. 굳이 비싼 한복이 아니어도, 생활한복이나 한복 원피스도 모두 인정합니다. 한 어린이집에서는 이 이벤트로 90% 이상의 아이들이 한복을 입고 와서 포토존이 더욱 화려해졌습니다.
'우리 가족 전통 놀이 챌린지': 포토존 옆에 간단한 전통 놀이 코너를 마련합니다. 투호 3개 넣기, 제기차기 5개, 윷놀이 등을 가족이 함께 도전하고, 성공하면 포토존에서 특별 소품(왕관, 메달 등)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합니다.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포토존으로 유도되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SNS 공유 이벤트': 포토존 사진을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는 이벤트입니다. #○○어린이집추석 #한가위포토존 등의 해시태그를 만들어 홍보 효과도 얻고, 부모님들의 참여도도 높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어린이집은 이 방법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00명 늘었다고 합니다.
안전 관리와 질서 유지
아무리 좋은 행사도 안전사고가 나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됩니다. 포토존 운영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안전 수칙을 정리했습니다.
먼저 바닥 안전입니다. 돗자리나 매트의 가장자리를 테이프로 고정해 걸려 넘어지는 사고를 방지합니다. 전선은 몰딩으로 정리하거나 천장을 통해 연결해 바닥 노출을 최소화합니다. 한 어린이집에서는 아이가 전선에 걸려 넘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 있었는데, 다행히 교사가 빠르게 잡아 사고를 막았습니다. 이후 모든 전선을 천장 레일로 정리했습니다.
소품 안전도 중요합니다. 깨지기 쉬운 도자기나 유리 소품은 피하고, 모서리가 날카로운 것은 보호 커버를 씌웁니다. 작은 소품은 영아들이 삼킬 위험이 있으므로 크기를 확인하고, 필요시 연령 제한을 둡니다.
질서 유지를 위해 '포토존 지킴이' 역할을 정합니다. 교사 1명이 상주하며 촬영을 도와주고, 소품 정리와 안전을 관리합니다. 대기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할 수 있는 활동(색칠하기, 스티커 붙이기 등)을 준비하면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습니다.
어린이집 추석 포토존 만들기 DIY 프로젝트
어린이집 추석 포토존은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만들 때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연령별로 난이도를 조절한 DIY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교육적 효과와 함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전체 제작 기간은 1-2주면 충분하며, 재료비는 3-5만원 선입니다.
교사와 아이가 함께하는 제작 과정
DIY 포토존 제작은 단순한 장식 만들기가 아닌 살아있는 교육 과정입니다. 제가 진행했던 성공적인 프로젝트 사례를 단계별로 소개합니다.
1주차 - 계획과 준비: 먼저 아이들과 함께 추석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포토존에 들어갈 요소를 정합니다. "추석에 뭐가 생각나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모읍니다. 보름달, 송편, 한복, 강강술래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 그림으로 그려보고 투표로 주요 테마를 정합니다. 한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스캔해 현수막 디자인에 활용했는데, 부모님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2주차 - 제작 활동: 연령별로 다른 작업을 분담합니다. 만 2-3세는 스티커 붙이기와 도장 찍기로 보름달을 꾸미고, 만 4-5세는 한지 찢어 붙이기로 등을 만듭니다. 만 5-6세는 가위질과 풀칠이 능숙하므로 복잡한 전통 문양 오리기에 도전합니다.
매일 30분씩 작업하면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성도보다 참여 과정입니다. 아이가 삐뚤게 붙인 스티커도, 찢다가 구멍 난 한지도 모두 작품의 일부입니다. 한 아이는 자신이 만든 송편 장식을 보고 "엄마, 이거 내가 만든 거야!"라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재활용품을 활용한 친환경 포토존
환경 교육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재활용품 활용법을 소개합니다.
페트병 등 만들기: 투명 페트병에 색 셀로판지를 넣고 LED 캔들을 넣으면 아름다운 등이 됩니다. 아이들이 유성 매직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스티커를 붙여 개성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500ml 페트병 20개로 만든 등을 줄지어 매달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신문지 한복 만들기: 신문지를 활용해 대형 한복 벽장식을 만듭니다. 신문지를 여러 겹 붙여 두껍게 만들고, 한복 모양으로 자른 뒤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합니다. 저고리와 치마를 따로 만들어 입체감을 주면 더욱 멋집니다. 한 어린이집에서는 이 방법으로 2m 크기의 대형 한복을 만들어 포토존 중앙에 설치했는데, 독특한 분위기로 주목받았습니다.
종이 상자 전통 가옥: 택배 상자를 활용해 미니 한옥을 만듭니다. 상자를 집 모양으로 자르고, 지붕은 골판지로 기와 느낌을 냅니다. 창호지 대신 한지를 붙이고, 문은 여닫을 수 있게 만들면 아이들이 들어가서 놀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개를 만들어 마을을 구성하면 더욱 풍성한 배경이 됩니다.
완성 후 활용과 보관 방법
DIY로 만든 포토존 소품은 추석 행사 후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만든 소품들을 역할놀이 영역에 비치해 일상적인 놀이 도구로 사용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것이라 애착이 있어 더 잘 활용합니다. 전통 문화 수업 시간에 교구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 해를 위한 보관: 종이 작품은 코팅하거나 투명 테이프로 보강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 작품에 제작 연도와 만든 아이 이름을 적어두면 추억이 됩니다. 한 어린이집은 매년 아이들 작품을 누적해서 보관하는데, 졸업생이 동생 행사 때 와서 자신의 작품을 찾아보는 훈훈한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포트폴리오 제작: 제작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해 포트폴리오를 만듭니다. 아이들의 성장 기록이 되고, 다음 해 참고 자료로도 활용됩니다. 학부모 상담 시 아이의 창의성과 협동심을 보여주는 좋은 자료가 됩니다.
어린이집 추석 포토존 관련 자주 묻는 질문
어린이집 추석 포토존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하면 좋나요?
추석 3-4주 전부터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첫째 주는 기획과 재료 주문, 둘째 주는 DIY 제작, 셋째 주는 설치와 테스트, 넷째 주는 실제 운영을 하면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수막 제작은 디자인과 수정 기간을 고려해 최소 2주 전에는 주문해야 합니다.
포토존 예산은 얼마나 준비해야 하나요?
기본적인 포토존 구성은 10-15만원이면 충분합니다. 현수막 4만원, 소품 구입 5만원, DIY 재료 3만원, 기타 장식 3만원 정도로 배분하면 됩니다. 고급스러운 포토존을 원한다면 20-30만원까지 예산을 잡되, DIY 비중을 늘리면 절반 이하로도 가능합니다. 여러 해 사용할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습니다.
한복이 없는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요?
모든 아이가 한복을 준비하기는 어려우므로, 어린이집에서 간단한 한복 소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루마기, 조끼, 머리띠 등 겉에 걸치는 소품만으로도 충분히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또한 한지나 부직포로 만든 일회용 한복 조끼를 준비하면 모든 아이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
포토존 사진 촬영은 누가 하나요?
기본적으로 부모님들이 직접 촬영하도록 하되, 교사 1명을 전담 도우미로 배치합니다. 스마트폰 거치대를 준비해두면 가족 전체 사진도 쉽게 찍을 수 있습니다. 전문 사진사를 초빙하는 것도 좋지만, 비용 부담이 있다면 사진 촬영에 능숙한 학부모님께 자원봉사를 요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촬영된 사진은 어린이집 SNS나 앨범으로 공유하면 좋습니다.
우천 시 실외 포토존은 어떻게 운영하나요?
실외 포토존을 계획했다면 반드시 우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실내 대체 장소를 미리 정하고, 이동 가능한 장식품 위주로 준비합니다. 또한 일기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행사 3일 전 최종 결정을 내려 학부모님들께 공지합니다. 비가 와도 운영할 수 있도록 천막이나 그늘막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결론
어린이집 추석 포토존은 단순한 사진 촬영 공간을 넘어, 아이들에게 전통 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10년 이상 어린이집 행사를 기획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성공적인 포토존의 핵심은 화려함이 아닌 정성과 참여입니다.
현수막 하나를 제작하더라도 아이들의 그림을 넣고, 소품 하나를 만들더라도 함께 만드는 과정을 중시하면, 그것이 곧 최고의 포토존이 됩니다. 예산이 적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DIY와 재활용품 활용으로도 충분히 멋진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모든 아이가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인 행사가 되도록 신경 써주세요. 올해 추석, 여러분의 어린이집에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행복한 포토존이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이 글이 그 과정에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희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