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유전일까요? 가족력이 있다면 나도 걸릴까 두렵진 않으신가요? 치매의 유전 확률에 대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3가지 사실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치매는 유전인가
치매가 유전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많은 사람들이 “치매는 유전인가요?”라는 질문에 두려움과 걱정을 담아 묻곤 합니다. 실제로 치매는 일부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지만, 반드시 유전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치매는 유전과 환경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 특정 유전자가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다음은 치매와 관련된 유전 요인들입니다:
- APOE ε4 유전자 보유자
- 가족 중 1촌 직계 가족이 치매일 경우
- 조기 발병형 알츠하이머(65세 이전)의 가족력
- 프리온 질환이나 헌팅턴병 등 유전성 질환
- 쌍둥이 연구에서 나타난 유전 경향
- 가계 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인지 기능 저하
- 크로모좀 돌연변이 등 드문 유전자 이상
- 유전자를 통해 전해지는 뇌 신경세포 손상 관련 인자
이러한 유전 요인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전체 치매 환자의 대부분은 비유전성으로 발생합니다. 특히 늦게 발병하는 경우(80% 이상)는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사회적 활동 등의 환경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한 연구팀은 치매 환자 중 유전적 위험이 높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발병률이 30%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치매와 관련된 유전자(APOE ε4)를 가지고 있어도 반드시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해당 유전자가 없어도 치매에 걸릴 수 있습니다.
치매가 유전인가
“우리 엄마가 치매셨어요, 저도 치매에 걸릴까요?” 이런 고민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치매가 유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있다 해도 그것이 곧 발병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치매 발병에 있어 다음과 같은 환경적, 후천적 요인이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 질환
- 흡연, 음주 같은 생활 습관
- 운동 부족
- 불균형한 식습관
-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
- 사회적 고립, 우울증
- 지속적인 두뇌 활동 부족
- 청력 저하, 감각기관 기능 약화
특히 정신적, 신체적 자극이 많은 삶을 사는 사람은 치매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도쿄대학 연구에 따르면, 매일 30분 걷기 운동을 하는 고령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률이 약 40% 낮았습니다.
또한, 인지훈련, 퍼즐, 새로운 언어 학습 등 두뇌를 꾸준히 사용하는 사람들은 뇌세포 간 연결성이 활발해져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늦춰집니다.
유전은 조기 검진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신호일 뿐입니다. 유전적 요인이 있을 경우 더 이른 나이에 인지기능 검사를 받아 예방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는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라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치매 유전 확률
그렇다면, 실제로 치매가 유전될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명확한 수치를 알고 싶어하지만, 이는 매우 복합적인 문제입니다. 확률은 개인의 유전자 구성, 가족력, 생활습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표적인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APOE ε4 유전자를 1개 보유 시 3배, 2개 보유 시 최대 12배 증가
- 직계 가족이 알츠하이머형 치매일 경우 위험률 2~3배 증가
- 조기 발병형 치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최대 60% 확률
- 일란성 쌍둥이에서 한쪽이 치매일 경우 다른 쪽의 발병 확률 약 40%
- 일반 인구 평균 치매 발병률: 약 10~15% (65세 이상)
하지만 이 수치는 단순 참고용일 뿐, 절대적인 예측 지표는 아닙니다. 예컨대, 유전자가 있어도 치매 없이 9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유전자 검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고, 그에 따른 예방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NIH에서는 유전자 기반 리스크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치매 예방 플랜을 제시하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또한 유전적인 위험이 높더라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 심혈관 건강 관리
- 두뇌 자극 활동 꾸준히 유지
- 사회적 관계 유지
- 정기적인 건강검진 및 인지 기능 검사
- 균형 잡힌 식단 (지중해식, MIND 식단 등)
치매가 유전일 수 있다는 사실은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예방’과 ‘관리’입니다.
“가족이 치매였다고 해서, 나도 반드시 걸린다는 법은 없습니다.”
우리는 유전의 굴레에 갇혀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알기에, 더 빨리 준비하고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죠.
결론
치매에 대한 걱정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다면 더욱 그렇죠. 그러나 유전이라는 단어에 지나치게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치매는 일부 유전적인 요소가 있지만, 환경과 생활습관의 영향이 훨씬 큽니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것이다." — 페터 드러커의 말처럼, 치매도 미리 준비하고 예방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식습관, 운동, 두뇌 활동, 정기 검진 등을 실천해보세요. 유전은 ‘가능성’일 뿐, 여러분의 ‘결정’은 아닙니다.